|
심판들의 판정과 판단에 대한 어필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시 심판진의 정리가 먼저였다면 양팀 사령탑의 충돌도 없었을 수 있다. 정황상 빈볼을 의심할 수 있는 장면인데도 심판진은 특별한 액션이 없었다. 두번째 몸에 맞는 볼이 나온 직후 구두 경고라도 줬다면 상황이 이만큼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김태형 감독이 지나치게 흥분해 폭언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됐지만, 심판진의 대처도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여러 야구계 관계자들도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폭언과는 별개로 고의성에 대한 현장의 판단이 먼저 나왔어야 했다. 상벌위는 빈볼 여부를 논할 수 없다. 판단은 전적으로 현장의 몫이다. 심판진이 당시 빈볼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벌위도 논할 수 없었다.
김상수에 대한 처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김상수는 헛스윙 여부에 대한 항의를 했다. 1루심은 스윙을 선언했지만, 느린 화면으로는 배트가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상수에게만 제재금이 부과됐다.
KBO는 상벌위가 끝나고 심판들에게 경기 중에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판단할 것을 요청했다. 순간적인 상황 판단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보다 엄격하고 빠른 결단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야 불필요한 판정 어필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