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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의 엇박자, 3~4월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었다. 지난달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재역전패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로 인해 2010년 6월 27일 짐실 두산전 이후 3226일 만에 9연패도 당했다. 리그 순위표 맨 밑바닥까지도 떨어져 봤다.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기태 KIA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강제 육성 모드'로 전환했다. 베테랑들이 빠진 선발 라인업과 투수진 공백은 '영건'들이 채웠다. 다만 잠재력과 현실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선 '인내'라는 단어가 필요했다. 코칭스태프는 참고 또 참았다. 베테랑들이 좀처럼 부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건들마저도 연패에서 허덕일 때 믿음을 불어넣었다. 부진한 베테랑들에 대해선 평균의 법칙을 믿고 기다렸다.
그렇게 뿌린 믿음의 씨앗이 5월이 되자 물러진 땅을 비집고 줄기를 뻗고 있다. KIA는 시즌 세 번째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지난달 30일~5월 2일 삼성 라이온즈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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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박찬호 이창진 한승택 등 '영건'들의 꾸준한 활약이 이어지고 있어 팀이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더불어 아직 뚜껑을 열지 않은 자원들도 대기 중이다. 2군 경기 때마다 등록돼 마운드에 오르는 베테랑 윤석민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내전근 부상 중인 한승혁과 늑간근 부상 중인 임기영도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KIA의 5월은 불안보다 희망적 요소가 가득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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