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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승리를 부르는 김동준 "어떻게든 버티면 이긴다는 마음으로 던진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5-03 09:30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동준과 KT 알칸타라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김동준.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4.11/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동준(27)이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가 되고 있다.

2014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김동준은 이후 꾸준히 팀의 추격조로 활약했다. 팀 선발이 구멍이 난 상황에선 그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데뷔 후 최다인 33경기에 등판. 2승2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4를 마크했다. 올해도 전천후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11경기에서 4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하고 있다. 보직이 불펜이지만,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돌파했다. 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2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5.67로 리그 최하위였던 키움은 올 시즌 4.28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강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김동준도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선발 투수들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을 때 롱릴리프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발 자원이 이탈했을 때는 그 자리를 대신한다. 제 몫을 묵묵히 해내지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한 날에도 김동준이 버티면서 역전의 기회가 생긴다.

그렇게 김동준은 벌써 4승을 수확했다. 그는 2일 경기 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면 점수를 안 주려고 한다. 우리 팀 타선이 좋으니 어떻게든 버티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막자, 버티자'는 생각만 한다. 뒤에 투수들도 좋다. 내가 중간에서 어떻게든 버티기만 하면 이긴다고 생각한다. 막다 보면 항상 좋은 결과가 났다"고 말했다.

투심패스트볼 장착, 그리고 제구 안정이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스스로 봤을 때도 투구폼 자체가 많이 안정됐다. 등판해서 계속 잘 던지다 보니 자신감이 붙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또 투심패스트볼이 움직임이 있는 공이다 보니 더 맞을 확률이 낮다. 그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선 치열한 선발 경쟁을 했다. 비록 최종 5선발에선 탈락했으나, 좋은 자양분이 됐다. 김동준은 "경쟁을 하면서 도움이 됐다. 선발을 준비하면서 제구에 엄청 신경을 썼다. 제구가 좋아졌다. 중간 계투로 갔어도 타자들을 상대할 때 여유로워졌다"고 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역할에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김동준은 "약간의 어려움도 있지만, 시간만 여유롭게 주신다면 괜찮다. 몇 번 준비 과정에서 실패를 해봤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정도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게 나온다. 어떤 보직이든 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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