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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베테랑 좌완 장원삼이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서도 실망스러운 피칭을 했다.
직구 구속은 130㎞대 중후반이었고,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 제구는 다소 높게 형성됐다. 공끝도 날카롭지 못했다. 투구수는 75개였고, 삼진은 1개를 잡았다.
1회 선두 이정후에게 132㎞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얻어맞은 장원삼은 김하성을 상대로도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좌익수 앞 빗맞은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제리 샌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박병호를 3루수 땅볼, 장영석을 138㎞ 직구를 몸쪽 스트라이크로 찔러넣어 삼진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4회 2사후 임병욱을 사구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지영에게 129㎞ 슬라이더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월 2루타를 얻어맞아 한 점을 허용했고, 허정엽에게도 129㎞ 슬라이더를 한복판으로 구사하다 좌전적시타를 내줘 0-3이 됐다. 이어 등판한 심수창은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하성을 3루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현재 4,5선발이 불안한 상황이다. 전날 배재준이 2⅓이닝 6안타 7실점하는 난조를 보인데 이어 장원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오는 12일(일요일) 한화 이글스전 선발투수에 대해 "배재준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로테이션상으로는 배재준이지만, 상황에 따라 2군서 류제국을 불러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류제국은 전날 2군 경기서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이를 보고받은 류 감독의 신뢰를 어느 정도 받은 상황이다. 장원삼은 2경기서 합계 6⅓이닝 11안타 2볼넷 6실점,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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