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다.
더블플레이 선언 뒤 롯데 양상문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정상적인 플라이 아웃 상황이 왜 더블 플레이가 됐느냐는 것. 이후 KT 이강철 감독도 주심들을 향해 상황을 물었고, 곧 4명의 심판이 1루 부근에 모여 상황을 논의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기가 5분 넘게 지연됐다.
결과적으로 배정대의 '슈퍼캐치'가 만들어 낸 웃지 못할 상황이었다. 배정대가 등을 보이며 그라운드로 미끄러지면서 나종덕의 타구를 아슬아슬하게 잡아내는 순간, 1루심은 공이 글러브에서 빠졌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때문에 '인플레이'를 뜻하는 세이프 모션을 취했고, 2루를 밟지 않은 채 1루로 돌아온 오윤석과 1루에 도달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던 타자 나종덕 모두에게 태그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