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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퇴출 1호의 불명예를 안은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는 중장거리형 타자였다. 김기태 KIA 감독(50)이 기대했던 건 기동력이었다. 테이블세터로 활용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타격 부진과 맞물려 출루율이 뚝 떨어지자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었다.
터커가 훈련에서 기대했던 장타력을 뿜어낼 경우 클린업 트리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KIA 타선은 클린업 트리오에서 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3번 안치홍과 4번 최형우의 득점권 타율은 각각 1할6푼3리와 1할7푼1리에 머물러있다. 그나마 '캡틴' 김주찬이 득점권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 중이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다.
'강한 2번'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구 통계전문가 톰 탱고의 이론인 '강한 2번'의 핵심은 '좋은 타자가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선취점과 이기는 야구를 위해선 정확성과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2번에 배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연결 부족'인 KIA 타선의 또 다른 문제를 보완해줄 수 있는 활용방안이다. 최근에는 박찬호 한승택 등 하위타선에서 출루가 잦아지지만 상위타선에서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번에서 방망이를 돌리고 있는 김선빈은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지난 SK 와이번스와의 두 경기에선 나란히 무안타에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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