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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지막 반등요소 대체 외인 터커, 클린업트리오? 강한 2번?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5-12 08:35


사진캡처=휴스턴 크로니클

올 시즌 퇴출 1호의 불명예를 안은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는 중장거리형 타자였다. 김기태 KIA 감독(50)이 기대했던 건 기동력이었다. 테이블세터로 활용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타격 부진과 맞물려 출루율이 뚝 떨어지자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었다.

KIA의 대체 외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29)에게 바라는 건 장타력과 타점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롯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에서 3시즌을 소화한 터커의 메이저리그(ML) 통산 장타율은 4할3리다. ML 데뷔시즌이었던 2015년에는 장타율 4할3푼7리, 지난해에는 4할4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샬럿 나이트에서 24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4리 장타율 4할2푼을 기록 중이었다.

터커는 13일 입국해 메디컬 체크 등을 거쳐 KIA와 계약할 예정이다. 터커의 활용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은 "터커가 한국야구를 좋아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 활용방안은 기량을 점검해보고 결정하겠다. 최근 팀의 장타력이 부족한 만큼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터커가 훈련에서 기대했던 장타력을 뿜어낼 경우 클린업 트리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KIA 타선은 클린업 트리오에서 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3번 안치홍과 4번 최형우의 득점권 타율은 각각 1할6푼3리와 1할7푼1리에 머물러있다. 그나마 '캡틴' 김주찬이 득점권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 중이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다.

'강한 2번'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구 통계전문가 톰 탱고의 이론인 '강한 2번'의 핵심은 '좋은 타자가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선취점과 이기는 야구를 위해선 정확성과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2번에 배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연결 부족'인 KIA 타선의 또 다른 문제를 보완해줄 수 있는 활용방안이다. 최근에는 박찬호 한승택 등 하위타선에서 출루가 잦아지지만 상위타선에서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번에서 방망이를 돌리고 있는 김선빈은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지난 SK 와이번스와의 두 경기에선 나란히 무안타에 허덕였다.

터커는 사실상 KIA의 마지막 반등요소다. 그러나 리스크는 여전하다. 변화구 비율이 높은 KBO리그의 적응이다. 한국야구를 처음 접하는 외인 타자들이 애를 먹는 이유다. 터커가 변수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고 김 감독이 약속했던 5월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뚜껑은 곧 열린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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