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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해주고 있죠. 성격도 좋은 거 같아"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페르난데스는 두산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 중 한명이다. 몸쪽공, 변화구에도 강하고, 무엇보다 선구안이 좋다. 좋은 공과 나쁜 공을 골라내며 입맛에 좋은 공을 기다려 친다.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유의 컨택트 기술이 툭툭 갖다 맞히기만 해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5월초에 다소 주춤하기도 했었다. 무안타 경기도 자주 나왔고, 찬스 상황에서 유독 약했다. 김태형 감독은 "초반에는 (공을)잘 기다렸는데, 요즘에는 어떤 공이든 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스스로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에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간 것이다.
마지막날에도 결승타가 페르난데스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이용찬이 1-1 동점을 허용하고, 5회초 찬스가 페르난데스를 향했다. 2사 2,3루 찬스에서 NC 선발 에디 버틀러의 2구째를 타격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이 3-1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만약 5회 찬스를 놓쳤다면 경기 흐름상 추가점을 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버틀러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찬스에서 다시 한번 강한 면모를 발휘하면서 두산이 이날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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