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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라 할 만 하다.
이번에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연봉 1위(약 3830만달러) 스트라스버그와 만났다. 어색하지 않은 상대와의 재회. 2017년 첫 대결에선 류현진이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스트라스버그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8년 4월 22일 대결에선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10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패전을 떠안았다. 연봉만 따지면, 스트라스버그는 급이 다른 투수다. 류현진의 연봉은 1790만달러로 스트라스버그의 몸값은 2배 이상. 그러나 류현진은 스트라스버그를 압도했다.
류현진은 완봉승의 기운을 이어갔다.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뿌리면서 워싱턴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빠르게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니 속수무책. 류현진은 4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1-0으로 리드한 4회초 1사 후에는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홈에서 무려 66⅔이닝 만에 나온 볼넷.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를 막았다. 류현진은 7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했다. 결정구도 다양했다.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4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1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5승째를 수확했다.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소화, 그리고 24이닝 연속 무실점. 류현진은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을 격파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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