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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토미 조셉은 올시즌 강력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줄 것이라 믿고 데려온 외인 타자다.
그러나 부상이 상승세를 탄 조셉의 발목을 잡았다. 조셉은 지난달 16일 허리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앞서 가래톳 통증으로 몇 경기 결장하더니 부상이 허리 쪽으로 옮아갔는지 휴식을 요청했고, 약 3주간 재활에 몰두했다. 조셉의 허리 부상은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시절인 지난 해 여름에도 있었다고 한다.
조셉의 부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구단 내부에서 '교체'가 검토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도니스 가르시아 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LG로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었다. '구단이 3주 이상 기다리지는 않는다'는 메시지는 조셉에게도 전달됐다. 재활을 마친 조셉은 지난 8일 2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복귀 첫 실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9일 2군 경기서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타구의 질은 더 좋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조셉은 10~12일 한화의 홈 3연전에 4번 1루수로 모두 출전했다. 3경기 성적은 1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다. 첫 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조셉은 11일에는 3-2로 앞선 5회말 한화 선발 채드벨의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조셉은 "상대투수가 커브를 잘 던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노림수가 통했다고 했다.
그러나 12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다시 침묵했다. 1회 1사 2,3루서 친 강습타구는 3루수 노시환에 막혔고, 2회 2사 만루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2사 1루서 유격수 땅볼, 7회 1사 1루서는 유격수 땅볼을 쳤다. 4차례 타석 모두 주자를 두고 타격을 했지만, 적시타는 없었다.
3경기를 가지고 논하기는 이르지만,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몸 상태는 양호해 보인다. 타격과 1루 수비 뿐만 아니라 베이스러닝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홈런을 비롯해 배트 중심에 나온 타구도 몇 차례 나왔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4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만큼 LG는 신중히 지켜볼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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