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경기 연속 '괴물투'를 보여준 LA 다저스 류현진(32)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만난 류현진은 노히트 기록보다 4회에 브라이언 도저에게 내준 볼넷을 더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안타보다 볼넷이 더 안좋았다"며 노히트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음은 경기 후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최근 몇 경기 계속 제구, 몸상태 등 전부 다 너무 좋다. 경기 초반부터 노히트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최대한 빠르게 승부하고,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하려고 한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노히트 기록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둘 수도 있었는데.
▶8회에 안타를 맞지 않았더라면 9회까지 던졌을 것이다. 그런데 8회에 안타를 맞으면서 "이번 이닝까지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괜찮냐고 물어보셨다면, 물론 계속 던질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더 던질 수는 있었다.
-코디 벨린저의 호수비가 도움이 됐나.
▶저번에 이어서 오늘도 너무 고마운 플레이를 해줬다. 동료가 그런 플레이를 해줬으니 내가 더 좋은 기록을 달성했어야 했다. 내가 노히트를못 해서 아쉬운 것보다는 (좋은 수비를 해준 동료를 위해) 더 좋은 기록을 세워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수비를 잘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늘 홈런이나 안타보다 볼넷이 더 싫다고 했다. 4회 볼넷, 8회 노히트가 깨진 안타 중 어떤 게 더 마음에 안 들었나.
▶볼넷이 더 안 좋았다.
-노히트에 근접하고도 기록을 못해 실망스럽나? 아니면 8회까지 잘 던진 만큼 만족감이 더 큰가?
▶실망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아쉽긴 하다. 그런 상황에서 안타를 맞았을 때 일단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잘 막았다"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실망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오늘이 '어머니의 날'이었다. 중계 화면에 경기장에 오신 어머니 모습이 계속 잡혔는데.
▶지난번 어머니 생일에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어머니가 가장 행복한 날에 잘해서 나도 기분이 좋다. 이제는 아버지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그때도 잘 던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웃음)
-오스틴 반스와도 호흡이 좋지만, 러셀 마틴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은 것 같은데.
▶반스와 같이 했을 때도 잘 던진 기억이 있지만 선호하는 포수는 없다. 두 선수와 다 편하다. 러셀(마틴)은 베테랑 포수인데도 나를 잘 믿어준다. 소통도 잘 되고 있다.
LA(미국)=한만성 통신원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