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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토크]양상문 감독 "공인구? 이대호 영리하게 적응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5-15 17:25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바뀐 공인구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팀 간판 이대호의 '영리함'을 칭찬했다.

KBO는 올해 공인구 규격과 반발계수를 조정했다. 타고투저 현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방책인데, 시즌 초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4일 현재 213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전체 평균자책점은 4.48, 타율은 2할6푼9리다. 전체 홈런수는 336개로 경기당 평균 1.58개 꼴로 터지는 형국.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평균자책점은 4.86, 타율은 2할8푼2리, 홈런은 477개였다. 타고투저 현상이 확연히 완화됐다고 봐야 한다. 특히 홈런이 지난해와 비교해 경기당 0.64개나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홈런 타자들의 비거리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이날 현재 홈런 1위 박병호 역시 공인구 영향을 언급한 바 있다.

롯데 이대호 역시 이에 대해 "공이 예전보다 훨씬 덜 뻗어나가는 것 같다. 나름 부진을 벗어나고자 밀어치는 타구를 많이 만들려고 하는데, 안타와 홈런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새 공인구가 장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양상문 감독은 15일 부산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공인구에 대해 "안 날아가면 안 날아가는대로 치면 된다. 타자들이 너무 의식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힘만 들어가기 때문에 맞히는데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호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거다. 밀어쳐서 안타가 나오고 있다. 영리함이 느껴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는 전날 LG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2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장원삼의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고, 4회에도 장원삼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공이 날아드는 코스대로 배트를 휘두른 결과다.

이날 현재 이대호는 타율 3할3푼3리, 8홈런, 44타점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4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는 타율 3할6푼4리, 10홈런, 36타점을 올렸다. 공인구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양 감독은 맞히는 타격에 주력한 덕분이라고 보는 것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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