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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의 호투가 빛났다.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16일 KT 위즈전까지 패한 KIA는 최근 6연패에 빠져있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터너가 한화전에 등판했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의 첫 경기에서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이날만큼은 앞선 2경기 부진을 씻고 호투를 펼쳤다. 실책으로 인한 실점 외에는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2회말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3회말 선두타자 장진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도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리고도 흔들림 없이 투구를 이어나갔다. 6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터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장진혁을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하고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내면서 역투를 펼쳤다. 올 시즌 두번째 7이닝 등판이다.
만약 터너가 이날도 무너졌다면 KIA의 연패는 회생불가능 수준으로 길어졌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귀중한 1승이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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