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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마무리 하재훈이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투수인데 어느덧 팀의 마무리로 확실한 인정을 받고 있다.
올시즌 2경기 연속 등판한 것이 이전엔 두번밖에 없었다. 본인이 느끼는 몸상태에 따라 등판이 결정된다.
SK 염경엽 감독은 22일 경기전 "자신의 몸은 자신이 잘 알지 않나. 그래서 던진 다음날 팔에 느낌이 좋지 않다고 하면 쉬게 해준다"라면서 "하재훈이 오늘은 세이브 상황이 되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전날 12개의 공을 던졌는데 별 이상이 없었다는 뜻.
하재훈은 "연투를 신경쓰지 않고 하던대로 준비했다"면서도 "막상 올라가 투구하니 조금 힘들고 긴장됐다. 마지막 공은 손가락에 힘이 풀리는 듯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했다.
하재훈이 이틀 연속 등판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SK는 좀 더 탄탄한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하재훈이 하루 등판하면 다음날은 주로 쉬었기 때문에 하재훈이 등판하지 않는 날은 서진용 등 다른 투수들이 마무리를 준비해야했다.
SK는 하재훈이 마무리로 좋은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시즌을 풀타임 소화하면서 투수로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1년만 야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하나의 계단을 올라선 하재훈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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