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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LG 킬러'의 면모는 오간데 없었다.
좌-우 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크게 드러났던 편차도 이날 만큼은 '불균형'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았다. 이형종에게 만루포를 맞는 등 여지없이 약한 면모를 보였으나, 좌타자 이천웅, 김현수, 오지환에게도 6차례나 출루를 허용했다. 이형종에 만루포를 내준 이후 레일리는 차츰 안정을 찾아갔지만, 이미 투구수는 크게 늘어난 상황이었다.
레일리는 2015년 KBO리그 데뷔 이래 LG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KBO리그에서 거둔 유일한 완봉승도 2016년 4월 14일 LG전(9이닝 8안타 무4사구 10탈삼진)이었다. 레일리가 당초 로테이션이었던 23일 광주 KIA전을 건너뛰고 LG전에 등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거듭된 부진 속에 크게 떨어진 자신감은 LG전에서의 좋았던 기억까지 사라지게 만들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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