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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안우진의 완벽투를 앞세워 2연패를 끊었다.
안우진은 빠른 투구 템포와 다양한 구종으로 LG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150㎞를 넘나 드는 빠른 공에 대처하기도 쉽지 않은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결정구로 활용했다. 무엇보다 제구가 완벽했다. 패스트볼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 1사 후 오지환에게 첫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중견수 임병욱의 호수비도 나왔다. 5회초 1사 후에 나온 채은성의 유격수 방면 안타는 안우진이 이날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 7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8탈삼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안우진은 경기 후 "(박)동원 선배님이 경기에 앞서 준비를 정말 많이 하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준비를 안 할 수가 없다. 오늘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잘 들어갔다. 슬라이더가 살았고, 패스트볼 구속도 잘 나왔다. 경기 전 완급 조절보다는 전력 투구를 하자고 동원 선배와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켰고, 결과도 좋았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복은 누구나 있다고 본다. 이걸 줄이는 게 중요하다. 선발이라면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잘 막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날 등판 후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안우진은 "쉬고 온 (이)승호형이 복귀하고 나서 밸런스가 조금 아 좋아졌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마냥 쉬는 것보다는 훈련을 하면서 많이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페이스가 좋지만, 풀 시즌을 치르기 위한 결정이니 몸 관리를 잘해서 다음 등판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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