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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언젠가 행복한 고민을 할 지도 모르겠다.
배제성은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뒤 마무리 훈련 때부터 선발감으로 주목받았다. 이 감독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지는데 던지는 구종 모두 좋다는 평가를 했다. 문제는 멘탈. 본인 공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고, 실력이 마운드 위에서 나오지 않았다. 시즌 초반 대체 선발로 두차례 등판했을 때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3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5이닝 동안 4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4월 1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선 3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또 패전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자기가 가진 공만 제대로 던지면 되는데 그게 안된다"라면서 배제성에게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2군에 내리겠다고 강하게 배제성을 압박하기도 했다.
22일 두산전서 조쉬 린드블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면서도 전혀 주눅든 모습없이 5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래킨 배제성은 28일 SK전서는 7이닝 1실점의 더 좋아진 피칭을 했다.
이 감독은 "우리팀의 불펜이나 타선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상대 투수가 누구든 상관없이 경기를 해볼만하다"고 선발진의 중요성을 말했다. 배제성의 폭풍 성장이 KT의 순위를 바꿀 수 있는 키(Key)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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