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실책도 경기의 일부다.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실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장시환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후속 타자 이원재에게도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런데 이번엔 중견수 민병헌이 포구에 실패한 채 공을 흘렸고, 결국 박석민이 홈을 밟기에 이르렀다. 롯데 양상문 감독이 벤치에서 뛰어나와 '포구 뒤 공이 빠진 것 아니냐'고 항의했고, 비디오판독까지 신청했지만 느린 화면에는 민병헌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장면이 그대로 드러날 뿐이었다. 좁은 추격 범위를 유지한 채 실점 없이 마칠 수도 있었던, 어쩌면 위기를 넘긴 뒤 반격을 노릴 수도 있었던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감추긴 어려웠다.
롯데는 28일 NC전에서 주장 손아섭의 제안으로 투수-야수들이 모두 양말을 무릎 아래까지 올려신는 일명 '농군패션'을 펼쳤다. 최근 잇단 부진을 만회하고자 하는 분위기 쇄신 차원의 결의. 롯데는 NC를 9대4로 제압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고, 오랜만에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하루 만에 나온 두 개의 실책은 이런 다짐을 무색케 할 만했다.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