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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시즌 시작부터 1,2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피말리는 싸움을 해오고 있다.
두 팀이 올시즌 타선에서 들쭉날쭉한 흐름은 있어도 전체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건 선발진 덕분이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원투펀치 뿐만 아니라 3,4,5선발도 안정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 상위 12명 이내에 두 팀은 똑같이 4명씩 올려놓고 있다. 어떤 팀은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 자체가 4명이 안되는데 두산과 SK는 선발 4명이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2위 이내에 랭크돼 있다.
세스 후랭코프도 10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02를 마크하며 믿음을 줬다. 다만 후랭코프는 지난 20일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이번 주말 불펜피칭을 통해 복귀 일정을 타진할 예정이다. 후랭코프의 빈자리는 일단 이현호가 맡는다.
의외로 선전하는 투수는 유희관이다. 29일 삼성전서 불펜진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⅓이닝 6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91로 낮췄다. 최근 22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중이다. 뒤늦게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용찬도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12를 올렸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가 눈부시다. 12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2.93. 김광현은 2017년초 어깨 수술 후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관리방침을 받고 있으나, 6~7이닝을 어렵지 않게 던진다. 특히 투심과 커브를 곁들인 다양한 볼배합으로 삼진 78개를 잡아 이 부문 1위다. 앙헬 산체스도 11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2선발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새 외인투수 브록 다익손은 12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마크중이다. 박종훈은 승운이 없을 뿐 11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한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5선발인 문승원은 3승3패, 평균자책점 4.67을 올렸다. 지난 25일 NC전서 타구에 종아리를 맞고 근육 부상을 입은 문승원은 일단 2~3주 쉬기로 했다. 문승원의 자리는 조영우가 대신한다. SK 선발진이 강력해진 건 사실 박종훈과 문승원이 잘 뒷받침해준 덕분이다.
두 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선발진의 높이가 엇비슷하다는 점에서 올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선발진은 다른 팀들이 넘보기 힘든 두 팀의 핵심 전력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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