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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임)찬규가 돌아오면 팀 상황에 따라 어디든 갈 생각이에요"
3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이우찬은 덤덤했다. 그리고 겸손하게 자신의 아쉬웠던 부분부터 차분하게 돌아봤다. 키움전을 마치고 만난 이우찬은 "시즌 처음부터 선발을 준비한 게 아니다보니 확실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오늘도 5회까지만 막자고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수비가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구속이나 투구 내용으로 보면 오히려 5,6회를 지났을 때 더 안정감이 있었지만 선수가 체감하는 느낌은 달랐다. 이우찬은 "확실히 심리적으로는 불펜보다 선발 투수가 편하다. 휴식일이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발로 나올때 스스로 느끼는 부분들이 있다. 등판 후 회복이 (다른 선발 투수들에 비해) 늦다. 회복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유강남과의 배터리 호흡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우찬은 "친구고, 나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이니 사실 선배와 호흡을 맞추는 것보다는 편하다.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니까 도움이 정말 많이 된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임찬규가 곧 복귀할 예정이다. 임찬규는 28일 퓨처스리그에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임찬규가 합류하면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생기고, 이우찬의 자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이우찬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찬규가 오면 팀을 위해서 어디든, 어떤 포지션이든 갈 생각"이라는 그는 "앞으로도 안아프고 싶다. 1군에 있는 자체로 좋다. 어디든 던지라면 가서 던지고 싶다. 포지션은 상관없다"며 웃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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