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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차명진(24)이 입단 5년 만에 날개를 펼쳤다.
2014년 1차 지명된 차명진은 입단하자마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하다 군 복무 이후 올해 첫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6일 KT 위즈전과 18일 한화전에서 구원등판했던 차명진은 24일 KT전에서 선발로 전환됐다. 당시 4⅓이닝 동안 3실점한 바 있다.
이날 차명진이 가장 많이 던진 구종은 직구였다. 총 71개 중 46개를 직구로 구사했다. 최고구속은 145km, 최저는 136km였다. 평균 140km. 빠른 공이 아님에도 차명진이 어떻게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을까. 그 비결은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의 거리)'이었다.
게다가 10km 이상 차이가 나는 슬라이더(9개)와 30km 이상 차이가 나는 커브(6개)로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아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 또 왼손 타자가 나왔을 때는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포크볼(10개)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차명진이 4~5선발로 좀 더 확실하게 자리잡기 위해선 현재 56.8%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야 한다. 30일 한화전에서도 스트라이크(35개)보다 볼(36개)을 더 많이 던졌다. '원투펀치' 양현종(65.8%)과 제이콥 터너(64.6%)와 비교하면 볼 비율을 낮추고 스트라이크 비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차명진은 1군 선발 로테이션에서 좀 더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다. 사실 차명진은 30일 한화전 결과와 퓨처스리그(2군)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임기영의 부활 여부에 따라 불펜자원으로 전환될 수 있었다. 그러나 임기영이 지난 29일 상무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차명진은 한화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스스로 선발 자격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차명진은 덤덤했다. "남은 시즌 보직이 무엇이든 1군에 남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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