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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실력인지 나이탓인지…."
4번 최형우의 차례. 사실 기대가 크지는 않았다. 5월에 타율 3할2푼에 5홈런 14타점을 올린 최형우였는데 6월엔 타율 2할2푼에 2홈런 8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특히 지난주 5경기에선 6푼7리(15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4회말 두번째 타석 때 2루쪽 내야안타를 쳤지만 찬스에서도 약한 모습 때문에 기대보단 걱정이 더 컸던 상황.
최형우는 최형우였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가운데 높게 오는 122㎞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제대로 때린 타구는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우측 담장을 넘어 잔디밭으로 떨어졌다. 4-2의 역전.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 최형우는 "팀성적이 안좋은 상황에서 한 경기 잘했다고 마음의 짐을 덜 수는 없다"면서 "올해 실력인지 나이탓인지 기복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어 걱정이다. 최선을 다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최형우의 올시즌 성적은 타율 2할8푼3리, 11홈런, 48타점이다 2012년 2할7푼1리 이후 처음으로 2할대 타율로 떨어진 상태다. 7년 연속 20홈런과 6년 연속 100타점을 장담할 수 없다.
1위 팀 SK를 상대로 역전승을 만든 홈런이 예전 최형우의 타격을 소환할 수 있을까. 반전을 노리는 KIA에겐 꼭 필요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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