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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한만성 통신원] 최근 3경기 연속 10승 사냥에 실패한 LA 다저스 류현진은 팀이 5연승을 달린 걸 위안거리로 삼았다.
이날 홈플레이트 뒤쪽 관중석에는 원조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박찬호는 오랜만에 친정팀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후배 류현진을 응원했다. 류현진은 "아직 만나지는 못했으나 오늘 오셨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류현진은 "제구가 잘 안 된 건 사실"이라며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6이닝을 버티면서 선발투수의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진은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나를 상대로 강했던 타자는 많이 만나봤다. (한국에서)최 정형도 있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콜로라도 타선이 오늘 준비를 잘 하고 들어온 것 같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했다고 본다. 6이닝을 던졌으니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지난 경기, 그리고 그 전 경기보다 제구가 완벽하진 않았다. 그래도 잘 끌고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워낙 호투를 해와 오늘은 평소만큼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경기 준비를 잘 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 부담감은 없다.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투구수 100개, 6~7이닝을 소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그게 잘 되고 있다. 몸상태가 좋다. 시즌 시작을 잘한 것도 중요했다고 본다.
-올해 처음으로 3실점했다.
▶더 실점하는 경기도 앞으로 많을 거다. 기록적인 부분은 최대한 신경을 안 쓰고 있다.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언제 어느 상황에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 지금의 기록은 크게 의미는 없다.
-3회 안 좋은 일이 다 터졌다. 심정이 어땠나.
▶최대한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그래서 오늘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간 것 같다. 그 상황에서 연속 안타가 최대한 안 나왔기 때문에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초반에 일찍 무너질 수 있었는데, 그 위험을 최소화한 게 중요했다.
-4회까지는 커터를 많이 아낀 것 같다.
▶계획대로 가다 보니 그렇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구도 되면서 계획에 따른 부분이다. 그냥 버텨야 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했다.(웃음)
-유독 콜로라도 타자들이 잘 공략하는 것 같다. 콜로라도를 만날 때 특별히 다르게 준비하는 부분이 있나.
▶똑같이 던졌는데, 오늘 제구가 잘 안 됐다. 1회에 체인지업 2개를 던졌다가 다 안타를 맞아서 나중에는 조금 바꿔서 던졌다. 결국, 이닝이 더 많이 갈수록 삼진도 나오면서 길게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레나도를 상대로 고전하는 편인데. 이 정도로 많이 공략당한 선수가 또 있었나.
▶많다. 최 정... 정이형도 있고(웃음). 많다. 조금씩 바꿔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일단 아레나도가 내 공을 잘 치다 보니까 나를 만나면 더 자신감 있게 타석에 들어오는 부분도 있을 거다.
-박찬호가 오늘 관중석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잡혔는데.
▶알고 있었다(웃음). 경기 중에 어디에 계신지는 모르고 있었다.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다음에는 원정에서 콜로라도를 상대해야 한다.
▶6이닝, 투구수 100개. 이 정도로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다. 오늘보다 제구를 잘 해야 한다.
LA(미국)=한만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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