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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8일 현재 4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돼 프로에 입문한 그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6경기(선발 20경기) 120이닝 4승10패, 평균자책점 4.80.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선 통산 70경기(선발 53경기) 339이닝 27승14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29였다.
이 시점에, 그 가격으로 얻을 수 있는 투수 치곤 라이블리는 꽤 괜찮은 선택이다. 퇴출된 두 투수 처럼 멀쩡하게 던지다 느닷없이 볼넷을 남발하는 유형이 아니다. 기록을 보면 적어도 필요할 때 스트라이크는 던질 줄 아는 피처다. 안정적 모습으로 트리플A팀 에이스로도 활약했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를 감안할 때 이 정도 투수는 시장에 먹힐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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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싸움이 한창인 전반기 막판이라도 교체 외인이 투입됐더라면 결과를 떠나 한번 제대로 승부를 걸어볼 수 있었다.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40경기를 남긴 시점. 교체 외국인 투수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년을 위한 외국인 투수 테스트라고 한다면 공허함을 감출 수 없다. 라이블리가 연착륙 한다고 해도 어차피 내년에 제대로 된 몸값을 받고 뛸 외국인 투수는 그를 포함, 제로베이스에서 충분한 후보 풀을 마련해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
변화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점도 중요하다. 대체 외인 투수 영입 결단이 조금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두고두고 아쉬움을 떨칠 수 없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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