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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1)이 '라팍(삼성라이언즈파크 줄임말)의 쇼크'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양현종이 '라팍'만 오면 작아지는 이유는 '미스터리'였다. 다만 올 시즌 초반만 복기하면 문제점은 확연했다. 순간 스피드가 떨어져 동시에 킥 동작의 탄력성도 줄어 구속도 떨어지고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3~4월 6경기에서 5패를 기록할 때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4월 4일의 양현종과 8월 10일의 양현종은 180도 다르다. 양현종은 5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을 포함해 13차례 선발등판해 11승을 챙겼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선 1시간 59분 만에 시즌 첫 완봉승을 달성하기도. 5월 평균자책점은 1.10, 6월에는 1.69, 7월에는 1.38이다. 상대 팀이 양현종에게 2점을 빼앗기 힘들다는 지표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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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있다. 4일 NC전 완봉승 후유증이다. 그러나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당시 양현종이 던진 공은 99개밖에 되지 않았다. 9회까지 호로 막긴 했지만 피로도는 높지 않았다. 이후 휴식일을 포함해 6일 만에 등판이다. 자체 컨디션 관리의 신인 그는 푹 쉬면서 '라팍 악몽'에서 벗어날 시간만 기다렸다.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선 앞에 놓인 장벽을 하나씩 깨나가야 한다.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로 평가받는 양현종은 그 고난을 피하지 않고 맞서 부딪힌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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