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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정운찬 KBO총재, 이사회서 FA제도 끝장토론 제안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8-14 06:05


◇정운찬 KBO 총재

답보상태인 FA제도에 돌파구가 마련될까. 정운찬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FA제도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선수협과의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10개 구단과 KBO의 수정안을 도출해내기 위한 전제작업이다.

정 총재는 12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5월초 이대호 선수협 회장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측 편만 들 것도 아니고, 구단측 편만 들어서도 안된다.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를 통해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 여러 야구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10개구단 사장님들과 만나 '끝장 토론'을 하려 한다. 모든 주제를 놓고 시간 제한을 두지말고 얘기하자고 했다. FA제도 개선이 주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10개 구단과 논의해 외국인 선수는 100만달러(신규계약), 국내 선수는 80억원(FA 4년계약 기준)의 상한선을 두자는 얘기가 나왔다. FA등급제와 FA취득연한 축소, 최저임금(2700만원) 인상 등 여러 논의도 있었다. 야구에서도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구단과 구단, 구단과 선수, 선수협과도 더욱 유연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KBO의 협상안은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까웠다. 선수협이 FA상한제(4년 최대 80억원)를 받아들이면 FA등급제와 취득연한 축소, 최저연봉 인상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협은 이를 거부했다.

선수협은 대신 지난달 보상제도 철폐를 조건으로 FA상한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며 재차 역 제안을 했다. 이번에는 KBO과 구단들이 보상제도를 없애는 방안은 수용하지 못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FA제도는 계속 헛바퀴만 굴리고 있다.

올시즌 4년 125억원을 받은 양의지(NC 다이노스), 6년에 106억원을 받은 최 정, 4년에 69억원에 계약한 이재원(이상 SK 와이버스) 등 일부 대어급 FA를 제외하고는 많은 FA가 찬바람을 맞았다. 원소속 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이견끝에 계약에 실패했던 노경은의 경우 보상규정에 막혀 아직 미계약이다. 트레이드 시한도 넘겨 롯데와의 계약이 아니면 달리 리그에 뛸 수 있는 방안이 없다. 보상 규정은 FA 승인 이후 3년간 유효하다.

정 총재는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쿼터 확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 총재는 "단기적으로보면 쿼터 확대가 경기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선수의 성장을 가로막는 등 리그 건강성을 일부 해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야구회관=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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