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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역시 선발투수는 제구력과 위기관리능력이 중요한 자질이다.
1회초 선두 이천웅의 땅볼을 잡은 1루수 오재일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유희관에게 토스한다는 것이 손에서 빠지며 실책이 돼 무사 1루. 그러나 유희관은 오지환을 2루수 방면 뜬공으로 유도, 2루수 최주환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더블아웃을 시켰다. 최주환은 뜬공을 바로 잡지 않고 원바운드로 처리한 뒤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잡았고, 1루주자 이천웅은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기록상 2루수-1루수-유격수, 더블플레이. 이어 이형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후 채은성을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으나, 카를로스 페게로를 106㎞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처리한 뒤 김민성을 3루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에는 1사후 정주현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이천웅을 2루수 땅볼로 유도, 선행주자를 잡고, 계속된 2사 2루서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유희관은 5회 1실점했다. 2사후 유강남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몸쪽 무릎 높이로 떨어지는 122㎞ 체인지업이 배트에 정확히 걸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아치로 연결됐다.
유희관은 6회 대량 실점 위기에서 1점만 내주는 발군의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선두 이천웅과 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3루에 몰린 유희관은 이형종에게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한 점을 줬다. 이어 김현수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 유희관은 채은성을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23㎞ 슬라이더를 낮은 코스로 떨궈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2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 좌타자 페게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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