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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도쿄 올림픽 야구 본선 진출권, 애타게 바라야 할까?
대표팀은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할 경우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문제는 예선 통과 이후다.
후쿠시마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의 개막전 상대로 소환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야구 대표팀 한·일전은 최고의 올림픽 흥행카드. 야구장은 사고 원전과 60~70km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다. 선수단 건강에 대한 우려가 없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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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은 한 술 더 떠 선수단 식단에 후쿠시마 산 식재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후쿠시마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못한 상황. 가장 안전해야 할 평화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방사능 피폭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피해지역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타국 선수단의 건강권을 희생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렇다고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 할 수도 없다. 일본측이 촉발한 '경제 전쟁' 이후 실제 일부에서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했지만 실현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스포츠를 떠나 전 세계 평화의 장이라는 점, 4년간 땀을 흘려가며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의 노고 등을 고려할 때 불참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다. 여론도 '올림픽 보이콧'에는 부정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만반의 대응을 구상중이다. 벌써 선수단 음식 직접 공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IOC 주관 대회인 만큼 KBO가 발벗고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단과 한국 응원단의 안전 문제다. 일단 후쿠시마 경기는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할 경우 정부와 대한체육회, KBO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본 측과 대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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