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호주 윈터리그가 KBO리그 유망주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까.
질롱코리아는 지난해 KBO리그 소속 선수들이 아닌 최준석 김진우 등 KBO리그에서 방출된 선수들과 독립리그 등 개인 자격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트라이아웃까지 열어 선수들을 선발해 호주로 갔다. 생각보다 호주리그의 수준이 높았다. 질롱코리아는 40경기를 치러 7승33패로 승률 1할7푼5리의 처참한 성적으로 북동부리그와 남서부리그 통틀어 최하위인 8위에 그쳤다. 특히 투수들의 수준차가 컸다. 호주리그 타자들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수준의 투수들이 나오다보니 벌떼 마운드를 운용할 수밖에 없었고 투수가 모자라 힘든 시즌을 치렀다.
KBO리그의 수준있는 유망주들이 나간다면 좋은 경험의 장이 될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TV 중계 등을 통해 호주리그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직접 본 구단 관계자들이 선수 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이제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터라 넘어야할 산이 많다. 최종적으로 선수를 파견할 구단이 확정돼야 하고 선수 구성과 코칭스태프 구성 등도 협의를 거쳐야한다.
질롱코리아는 지난시즌처럼 왕복 비행기와 숙식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주리그가 선수들의 비활동기간인 12∼1월에 열린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나가겠다는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질롱코리아측은 선수들의 참가의사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전이다. 아무리 훈련을 많이 하더라도 실전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을 무시못한다는 것이 야구인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상대의 수준이 높다면 배울 점이 더 많다. 두산 베어스 유망주들이 화수분 야구 중심에 설 수 있었던 배경에 미야자키 교육리그가 있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KBO리그는 최근 육성에 더큰 비중을 두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