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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철썩같이 믿은 클레이튼 커쇼(31)에 대해 날 선 질문을 받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로버츠 감독을 향한 취재진의 질문 대다수는 이번에도 포스트시즌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한 '에이스' 커쇼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우선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해줬다. 그러나 (오늘 결과가) 매우, 매우 실망스럽다는 말로는 설명을 다 할 수 없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됐다. 우리가 졌다. 모두 다 실망에 빠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믿고 있었다는 건 알겠지만, 더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후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고개를 돌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뒤, "솔직히 말해 내가 대답하기는 어려운 질문(That's a tough question for me to answer, honestly)"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를 대체할 투수로 이날 8회초를 3탈삼진으로 틀어막은 마에다 겐타(31)가 최근 성적을 고려할 때 커쇼보다 적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상황에서 클레이튼(커쇼)을 믿을 만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소토를 상대하기에 더 적합한 투수는 클레이튼이었다. 그 상황이라면 언제라도 클레이튼을 믿을 수 있다. 클레이튼를 그 상황에서 투입한 건 쉬운 결정이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어떤 대화를 나눌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그는 프로다. 그는 우리 세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그가 오늘 등판을 원했다. 나 또한 언제라도 그를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로버츠 감독은 9회에 이어 10회에도 켈리를 마운드에 올린 결정에 대해서는 "그는 우리 팀 릴리버 중 가장 많은 휴식을 취한 투수였다. 쉬운 결정이었다. 그를 먼저 올린 후 켄리(젠슨)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만루가 된 상황에서도 조(켈리)가 하위(켄드릭)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땅볼 유도가 우리의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내셔널스에 패하며 올 시즌 도전한 3년 연속 월드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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