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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국시리즈 DNA'는 특별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도 부단했다. 주장 김상수는 한국시리즈에 앞 서 "우리팀 분위기가 좋다. 그런데 두산도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한다. 그래서 '분위기에서 밀리지 말자'고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이 즐기면서 하는 모습들이 대견하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한국시리즈는 달랐다. 그동안 착실한 수비를 해왔던 키움이지만, 가장 큰 무대에서 흔들렸다. 실책이 쏟아져 나왔다. 1차전에선 4회말 에릭 요키시의 보크와 김웅빈의 실책이 나왔다. 박동원의 2루 송구가 요키시의 턱을 강타했고, 좌익수 김규민은 불빛에 들어간 공을 놓치고 말았다. 9회말 김하성의 내야 뜬공 실책은 끝내기의 빌미가 됐다. 2차전에서도 김혜성의 실책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9회말에는 베테랑 오주원이 긴장한 듯 했다. 이어 등판한 한현희도 폭투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야구는 결국 분위기 싸움이다. 키움이 상승세를 잇겠다고 당차게 나왔지만, 정규 시즌 역전 우승을 달성한 두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무대는 두산에 더 익숙한 곳이었다. 1~2차전에서 드러난 경험의 차이는 결코 작지 않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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