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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아프지 않다면, 다시 150㎞를 던지고 싶다."
6월 퓨처스리그에서 복귀한 김선기는 7월 16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임시 선발로 낙점된 김선기는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어 7월 31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8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 제구가 좋은 날은 상대 타자들이 공을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7경기(구원 1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18(28이닝 13자책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김선기는 "처음 대체 선발로 3경기 연속 잘 던졌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안 될 때는 잘 됐었던 기억을 살리면서 하다 보면 좋을 것 같다. 장기적으로 풀타임을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끝까지 호투를 이어가진 못했다. 김선기는 "100%의 집중력으로 던지지 못했다. 일단 올해 초 캠프에서 아팠기 때문에 지금은 어깨 보강 운동도 하면서 내년에 안 아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발 진입 기회는 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안우진을 불펜으로 활용할 구상도 세우고 있다. 기존 이승호를 비롯해 김선기, 한현희 등이 모두 선발로 뛸 수 있는 자원이다. 김선기는 "사실 (최)원태나, 승호가 너무 탄탄해서 처음부터 선발진을 뚫고 가긴 힘들 수 있다. 그래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면 기회는 올 것이다. 아프지 않다면 다시 150㎞를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한 단계씩 잘 만들려고 한다"면서 "캠프까지의 시간이 정말 짧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운동만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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