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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10명이 넘는 FA들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로 분류됐던 전준우 안치홍 김선빈의 협상도 아직 이렇다할 소식이 없고, 김태균이나 박석민 김강민 오재원 등 잔류가 유력한 베테랑 선수들도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가끔 구단측과 선수측이 만났다는 얘기는 나오지만 계약이 눈앞에 있다는 얘긴 없다.
지난 FA에서 무려 11명이나 이듬해로 계약이 넘어갔는데 이번엔 이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내년에나 계약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FA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뜻이다. 아직도 외부FA 영입이 없다는 점은 원 소속팀과의 잔류가 유력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팀 전력상 보강이 필요하고 액수가 많지 않다면 외부 FA 영입을 할 수도 있지만 아직 외부로 보이는 움직임은 없다.
경쟁이 없기 때문에 구단이 굳이 많은 돈을 써가면서 잡을 필요는 없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구단 안에 사인을 하는 선수들이 대거 속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이적도 없고 계약 소식도 적은 역대급 한파의 FA 시장. 보상 규정 때문에 갈수록 얼어붙고 있지만 KBO와 선수협의 FA 규정 개정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대어급인 오지환이 4년간 40억원에 계약하면서 어느정도 기준이 잡혀 나머지 FA 선수들의 계약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구단과 큰 차이를 보인 선수들이 몸값을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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