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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핵심은 내야보강, 첫번째는 유격수, 그 다음은 2루수다. SK 구단 관계자는 최근 "고민이 크다.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외부FA시장 참가는 갈수록 소극적인 분위기인 것은 맞다. 아직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트레이드 쪽으로 좀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유격수 자리가 구멍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전 유격수 김성현(32)은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6리에 1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김성현은 출루율 3할2리, 장타율은 3할이다. 수비 실책은 26개로 전구단 야수중 1위다. 올해는 개인 첫 전경기출전을 했지만 본인 최악의 OPS(0.602)에 최다실책까지 자존심을 구긴 한해였다. 내년이면 33세로 적잖은 나이다. '윈 나우'가 됐든 '리빌딩'이 됐든 SK로선 '다음'을 생각해야할 시기다.
때마침 들어온 A구단의 트레이드 논의는 솔깃한 제안이었다. 좀더 나은 공격력과 수비범위 등을 감안해 협상에 나섰지만 번번이 벽에 가로막혔다.
SK 관계자는 "트레이드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등 구단의 내년 시즌 전력 청사진이 나오면 좀더 냉정한 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김광현이 빠진 부분이 제일 크다. 외부 FA를 데려오려면 어느 정도 성적이 담보돼야 하는 측면이 있다. 어떻게든 내년 목표인 3강 진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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