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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SK 내야보강 깊은고민, 트레이드&FA 저울질 결말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12-23 05:41


염경엽 감독

SK 와이번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핵심은 내야보강, 첫번째는 유격수, 그 다음은 2루수다. SK 구단 관계자는 최근 "고민이 크다.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외부FA시장 참가는 갈수록 소극적인 분위기인 것은 맞다. 아직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트레이드 쪽으로 좀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유격수를 놓고 계속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작업을 했다. SK가 먼저 나선 것은 아니다. A구단에서 먼저 의향을 타진해 왔다. 하지만 A구단은 SK가 받아들이기 힘든 카드를 수 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번 의견교환이 있었지만 SK의 대응카드에 대한 인식 차로 이야기는 계속 답보 상태였다.외부FA도 고민했지만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간은 계속 흐르는 중이다.

올시즌 SK는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냈다. 9경기 차 넉넉한 선두를 질주했지만 막판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혔다. 설상가상,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광속 탈락'을 경험했다. 긴장감 속에 내년 시즌을 준비중이지만 1선발인 김광현은 포스팅에 의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2선발 앙헬 산체스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마운드는 모든 팀의 공통고민이다. 좋은 투수는 다다익선. 선발이 넘치면 불펜으로 돌리면 된다.

SK는 유격수 자리가 구멍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전 유격수 김성현(32)은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6리에 1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김성현은 출루율 3할2리, 장타율은 3할이다. 수비 실책은 26개로 전구단 야수중 1위다. 올해는 개인 첫 전경기출전을 했지만 본인 최악의 OPS(0.602)에 최다실책까지 자존심을 구긴 한해였다. 내년이면 33세로 적잖은 나이다. '윈 나우'가 됐든 '리빌딩'이 됐든 SK로선 '다음'을 생각해야할 시기다.

때마침 들어온 A구단의 트레이드 논의는 솔깃한 제안이었다. 좀더 나은 공격력과 수비범위 등을 감안해 협상에 나섰지만 번번이 벽에 가로막혔다.

염경엽 SK 감독은 최근 구단과의 전력회의에서 있는 자원으로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자원으로 최대한 구멍을 메워보겠다는 뜻이다. 향후 트레이드나 외부FA로 보강이 이뤄지는 것은 '플러스 알파'로 여기겠다는 의미다.

SK 관계자는 "트레이드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등 구단의 내년 시즌 전력 청사진이 나오면 좀더 냉정한 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김광현이 빠진 부분이 제일 크다. 외부 FA를 데려오려면 어느 정도 성적이 담보돼야 하는 측면이 있다. 어떻게든 내년 목표인 3강 진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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