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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재훈(30)이 한화 이글스 역사상 '타율 3할 포수'가 될 수 있을까.
2008년 두산 육성 선수로 입단한 최재훈은 오랫동안 '수비형 포수'로 분류됐다. 두산 시절 최재훈은 양의지의 뒤를 받치며 한시즌 60~70경기, 100타석 안팎에 나서는 백업 포수였다. 탄탄한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타격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2017년 한화 이적 후 주전 포수를 꿰찬 최재훈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공인구 교체 이후 리그 전반적인 타격 성적이 하락했지만, 최재훈만큼은 OPS(출루율+장타율)를 6할6푼6리에서 7할6푼까지 끌어올렸다.
한용덕 감독은 두산 수석코치 시절부터 최재훈을 눈여겨봤다. 한 감독은 "포수로선 워낙 뛰어난 선수고, 타격을 좀더 잘하길 바랐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정말 일취월장했다. 야구에 욕심이 많은 선수다보니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 스물 아홉 나이에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 깜짝 놀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한 감독은 "최재훈은 이제 누가 봐도 KBO 톱클래스 포수"라며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공수에서 믿음이 가는 선수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재훈은 코칭스태프의 무한 신뢰 속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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