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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0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는 20년간 뉴욕 양키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팀 이동이 잦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지터가 더욱 호평받는 이유다. 올시즌 현역 선수 중에는 야디어 몰리나(3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데뷔 16년차로 가장 오랫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이들 외에 이성우(39)는 2000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방출과 군복무를 거쳐 2005년 SK 와이번스로 복귀했다. 이후 KIA를 거쳐 올해 다시 LG로 돌아왔다.
가장 긴 KBO 커리어를 지닌 선수는 삼성 권오준(39)이다. 권오준은 지난 1999년 신인 2차 지명 1라운드 6번으로 삼성에 입단했지만, 이후 첫번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수술의 일종)을 받았다. 1군 데뷔는 군복무(2001~2002)를 마친 2003년 6월이었다. KBO 관계자는 "권오준이 올시즌 KBO 현역 선수 중 가장 먼저 입단한 선수가 맞다"고 확인했다.
권오준은 2020년 KBO 최고 데뷔 년차, 최장기간 원클럽맨(20년) 외에도 '데뷔 후 첫 FA 계약을 맺을 때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라는 안타까운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권오준은 무려 3차례의 토미존 서저리를 받는 등 여러차례 수술과 재활을 반복한 끝에 데뷔한지 19년이 지난 2017년 시즌 종료 후에야 비로소 생애 첫 FA 계약을 맺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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