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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KBO 현역 최고령은 박용택, 최장기간 원클럽맨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2-05 06:50


권오준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다이내믹한 투구폼으로 삼성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았다. 데뷔 22년차를 맞이한 올해도 KBO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0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는 20년간 뉴욕 양키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팀 이동이 잦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지터가 더욱 호평받는 이유다. 올시즌 현역 선수 중에는 야디어 몰리나(3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데뷔 16년차로 가장 오랫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20시즌 KBO 현역 최장기간 원클럽맨은 누구일까. 우선 현역 최고령 선수는 박용택(41)이다. 박용택은 1998년 고졸 우선으로 LG 트윈스에 지명됐고, 2002년에 입단했다. 데뷔 19년차인 올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예고한 상태다. 2001년 입단한 김태균과 이대호(이상 38)은 올해가 데뷔 20주년이지만 해외 진출 공백기로 인해 KBO 선수로 뛴 커리어는 박용택보다 짧다.

최고령 2위는 송승준과 김주찬, 이택근(이상 40)이다. 송승준은 MLB를 거쳐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KBO에 복귀,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뛰고 있다. 김주찬은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13년부터 KIA 타이거즈에 몸담았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가 19번째 시즌이다. 키움 히어로즈 최고참 이택근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 키움의 전신인 우리 히어로즈와 LG를 거쳐 다시 키움으로 돌아왔다. 올해 KBO 데뷔 18년차다.

이들 외에 이성우(39)는 2000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방출과 군복무를 거쳐 2005년 SK 와이번스로 복귀했다. 이후 KIA를 거쳐 올해 다시 LG로 돌아왔다.

가장 긴 KBO 커리어를 지닌 선수는 삼성 권오준(39)이다. 권오준은 지난 1999년 신인 2차 지명 1라운드 6번으로 삼성에 입단했지만, 이후 첫번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수술의 일종)을 받았다. 1군 데뷔는 군복무(2001~2002)를 마친 2003년 6월이었다. KBO 관계자는 "권오준이 올시즌 KBO 현역 선수 중 가장 먼저 입단한 선수가 맞다"고 확인했다.

권오준은 커리어 내내 삼성에서만 오롯이 활약한 '원클럽맨'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삼성 스프링캠프에도 포함, 올해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권오준은 2020년 KBO 최고 데뷔 년차, 최장기간 원클럽맨(20년) 외에도 '데뷔 후 첫 FA 계약을 맺을 때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라는 안타까운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권오준은 무려 3차례의 토미존 서저리를 받는 등 여러차례 수술과 재활을 반복한 끝에 데뷔한지 19년이 지난 2017년 시즌 종료 후에야 비로소 생애 첫 FA 계약을 맺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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