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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어쩌나' 한화도 캠프 연장 검토 "훈련지·숙소 논의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3-01 11:3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 여파가 시범경기 취소로 이어지면서 한화 이글스가 귀국 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한화 관계자는 1일 '코로나19'로 인한 스프링캠프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캠프 훈련지와 숙소 등 캠프 연장은 물론 훈련 일정과 진행 방식 등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다. 현재로선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서 스프링 2차 캠프를 치르고 있다. 당초 오는 11일 귀국 후 14일부터 열리는 2020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범경기가 전격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 연기도 논의됨에 따라 한화도 캠프 이후의 일정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귀국시 개막전까지의 텀이 길어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확진자가 3000명을 넘긴 국내에서는 단체 훈련조차 원활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지자체 산하 주요 체육시설은 폐쇄된 상태다.

만일 귀국한다 한들 서울의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처럼 '숙박 없는 연습경기'를 추진할 만한 상대가 없다. 자체 청백전만으로 경기 감각을 달래야하는 처지다.

또한 만약 팀내 코로나19 환자라도 발생할 경우 그 뒷수습은 감당하기 어렵다. 개막 연기 이상으로 리그 일정에 총체적 차질을 끼칠 수 있다.

현지 캠프를 연장한 뒤 코로나19가 잦아든 뒤 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게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한화는 오키나와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애리조나 투산의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 등과 달리 가까운 곳에 KBO리그 동료 구단이 없다.

한화 캠프가 있는 메사와 투산은 190㎞ 가량 떨어져있다. 차로 약 두 시간 거리다. 연습경기를 위해 오가기엔 가깝지 않다. 때문에 한화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비롯해 일본 독립야구단, 멕시코 프로팀 등과의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지만, 한국 팀과의 경기는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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