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장리포트]SK 국내 훈련 시작. 그런데 마스크 착용 없이 훈련 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3-12 15:52


1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훈련을 펼쳤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SK 정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3.12/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부터 인천의 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오후 12시가 넘어서부터 몇몇 선수들이 특타를 진행했고, 1시부터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훈련을 했다. 스프링캠프 때처럼 수비 훈련, 타격 훈련 등 2시간 정도의 훈련을 하고서 마무리. 미국에서 39일간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직 시차 적응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흘간은 회복하는 수준으로 훈련을 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이틀에 한번씩 청백전을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SK 염경엽 감독은 "현재 할 수 있는게 청백전밖에 없다. 청백전이지만 좀 더 정규시즌같은 마음가짐으로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공지를 할 것"이라고 했다.

SK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마스크였다.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훈련을 한 것. 전날 훈련을 시작한 두산 베어스는 선수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을 했고, 국내에 있는 다른 팀들도 대부분 훈련 중에도 마스크 착용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SK의 훈련 장면은 오히려 다르게 느껴졌다.

SK는 선수들에게 훈련 때 마스크 착용을 자율적으로 하게 했다. 많은 선수들이 훈련을 하긴 하지만 야외인데다 선수들간에 접촉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야구장에 외부인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굳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지는 않았다"라면서 "야구장 밖에서 생활할 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라고 했다.

SK는 미국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1,2차 캠프를 치렀다. SK가 있을 때만해도 미국내에 코로나19가 그리 많이 퍼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선수단이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당시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을 했었다. 미국내에도 마스크가 동났던 상황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들이 거의 없었기에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선수들도 마스크 없이 생활했었다.

떠날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확진자 수 때문인지 예전과 국내 분위기가 다른 것은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SK 주장 최 정은 "분명히 분위기가 이상하다"면서 "전지훈련이 끝나고 한국에 오면 이제 야구를 한다는 것 때문에 활기찬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뭔가 조용하다. 뭐라고 딱 정의할 수는 없는데 예전과는 다른 이상한 분위기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