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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그리고 부상 방지다.
두산 베어스가 11일부터 단체 훈련을 시작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한 두산 선수단은 이틀간 짧은 휴식을 취하고 11일부터 잠실구장에 다시 모였다. 시범경기가 취소됐고, 정규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타 구단들과의 연습 경기를 추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두산은 선수 개개인별 맞춤 훈련과 팀 훈련, 자체 청백전 위주로 훈련 스케줄을 짰다. 시즌 개막일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패턴을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대한 우려는 있다. 아무리 프로 선수라고 해도 'D-데이' 없이 운동을 하는 것은 목표 없는 질주와 같다.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도 "야수들 같은 경우에는 긴장이 풀려서 오히려 부상이 올 수도 있다. 코치들과도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개막 연기가 크고 작은 부상이 많은 선수들에게는 체력 회복에 충분한 시간을 주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컨디션이 너무 빨리 올라온 선수들에게는 예상치도 못한 부상이 올 수도 있는 단점도 있다. 허무한 부상을 막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
투수들의 경우에는 투구수 조절이 신경쓰인다. 특히 선발 투수들은 캠프 기간에 투구수를 조금씩 끌어올린다. 30개 남짓부터 시작해 40~50개, 60~80개, 80개 이상으로 투구수를 끌어올려 개막에 맞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게끔 단계별 투구를 한다. 지금은 손끝 감각은 유지하되, 투구수를 끌어올릴 상황은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자체청백전에서 선발 투수들의 투구수를 지금은 50개 이하로 조절하다가 개막일이 정해지면 그때 끌어올리게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개인 건강 관리에 신경쓰랴, 훈련도 하랴 혼란스러운 측면도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두산 선수단도 최대한 빨리 상황이 마무리돼서 건강하게 개막을 맞을 수 있길 기다리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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