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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 야구가 간절해진 나성범, 숫자보다 완주를 바라본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3-13 05:45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부상을 조심하는 게 목표다."

NC 다이노스 간판 타자 나성범(31)이 간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탄탄대로를 걸었던 나성범은 지난해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5~2016년과 2018년 세 차례나 전경기를 소화했고, 큰 부상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도중 무릎을 다쳤다. 십자인대파열로 수술대에 올랐고, 장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나성범은 "이렇게 길게 뛰지 못한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힘들었고, 간절해졌다"고 했다.

중요한 시기에 찾아온 부상이었다. 나성범은 지난해 한 시즌 등록일수를 채웠다면, 해외 진출이 가능했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도 계약을 맺은 상황. 첫 23경기에서 타율 3할6푼6리, 4홈런으로 상승세를 탔으나,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간절한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1월 초 이동욱 NC 감독은 "나성범이 정말 독하더라. 간절함이 커진 것 같아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캠프에서 프로그램을 착실히 소화한 나성범은 실전 타석까지 소화했다. 주루나 수비에서 체크해야 할 부분이 남았지만, 정상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나성범은 "몸 상태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90%까지 온 것 같다. 아직 수비나 주루에서 갑자기 큰 힘이 들어가면 약간의 불편함이 남아 있다"고 했다.

서두르진 않는다. 100%의 몸으로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 구단으로서도 나성범이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힘이 된다. 나성범은 "부상을 조심하는 게 목표다. 예전에는 캠프 때부터 '홈런을 몇 개 치겠다'면서 숫자로 개인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작년에 크게 다치다 보니 올해는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나만 잘하면 팀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나성범이 올 시즌 중요한 시험대에 선다. 시즌 완주는 기본이고,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선 이전보다 더 나은 성적이라는 목표도 함께 잡아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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