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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린드블럼의 이름을 지워야 하는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SK와의 첫 등판에서 어떤 피칭을 하는지가 중요했는데 여러 장면에서 1선발임을 보여줬다. 특히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회말 수비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에이스의 가능성을 보였다. 선두 고종욱을 2루수앞 땅볼로 잘 처리한 플렉센은 2번 한동민에게 151㎞의 가운데 높은 직구로 좌측에 플라이 공을 유도했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잘 따라갔지만 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고 2아웃이 돼야 할 상황이 1사 2루가 됐다. 이후 플렉센은 3번 최 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몸쪽으로 직구를 잘 던졌고 최 정이 정타로 치지 못했지만 타구의 방향이 좋았던 덕에 안타가 됐다.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 4번 제이미 로맥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이후 유인구를 던졌지만 통하지 않았고 직구가 조금씩 벗어나며 결국 볼넷.
2회말에도 선두 6번 정의윤에게 3구 연속 직구를 던졌다가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안정된 피칭을 했다. 7번 김창평에게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147㎞의 꽉 찬 직구를 던져 이날 첫 루킹 삼진을 잡더니 8번 정 현에게는 1B2S에서 152㎞의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9번 노수광 타석 때 1루주자 정의윤의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박세혁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면서 2사 2루의 위기가 왔지만 노수광을 147㎞의 직구로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3회말엔 첫 삼자범퇴가 나왔다. 선두 고종욱을 1B2S에서 150㎞의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2번 한동민에겐 1B2S에서 124㎞의 커브를 던져 2루수앞 플라이로 아웃. 3번 최 정은 초구 슬라이더, 2구 커브에 이어 3구 152㎞ 직구로 루킹 3구 삼진을 잡았다.
4회말 선두 4번 제이미 로맥에게 2루타를 맞아 또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안정감 있는 피칭이 이어졌다. 5번 이재원을 121㎞의 커브로 투수앞 땅볼, 6번 정의윤을 138㎞ 슬라이더로 유격수앞 땅볼로 잡고 7번 김창평은 몸쪽 149㎞의 빠른 직구로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까지 68개의 공을 던져 예정된 80개에 가까워진 플렉센은 마지막 이닝인 5회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선두 정 현을 8구째 승부 끝에 124㎞의 낙차 큰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은 플렉센은 9번 노수광을 126㎞ 체인지업으로 1루수앞 땅볼, 1번 고종욱을 139㎞의 슬라이더로 2루수앞 땅볼로 아웃시키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6회말 수비 때 박치국으로 교체.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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