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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긍정 마인드로 KBO 팀간 연습경기에서 혼쭐이 난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의 기를 살렸다.
하지만 2회 2실점하고 말았다. 선두 양의지와 후속 알테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성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그러나 노진혁에게 우측 담장을 그대로 때리는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리고 노진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다시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가뇽의 불안함은 3회에도 계속 됐다. 3실점했다. 선두 박민우는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후속 이명기에게 우전 2루타, 나성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또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 알테어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김성욱의 2루수 땅볼 때 병살타로 추가실점을 막아낼 수 있었지만 2루수 김선빈과 유격수 박찬호의 호흡이 맞지 않아 1루 주자만 잡아내는데 그쳤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후 가뇽의 1루 견제마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양의지가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4~5회 무실점은 윌리엄스 감독에게 긍정 신호로 다가왔다.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선발 가뇽은 5실점하긴 했지만, 마지막 2이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KIA는 0-5로 뒤진 상황에서 3회와 4회 나란히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8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팀간 연습경기 첫 승이자 윌리엄스 감독의 비공식 첫 승이었다. 이에 윌리엄스 감독은 "야수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빅 이닝을 만들어 승리를 만들었다"며 "연습경기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렵지만 한국에서의 첫 승을 거둬 즐겁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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