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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반등을 꿈꾸는 영호남 명문 구단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역대 최다 우승 1,2위를 달리는 명가다.
양 팀은 겨우내 지키는 야구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했다. 방패는 단단해졌다. 관건은 창이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 등 확실한 트로이카를 구축했다. 양현종은 지난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안타 1실점 했다. 20명을 상대로 단 78구. 2루를 밟은 타자는 딱 1명이었다. 브룩스와 가뇽의 새 외국인 투수들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하지만 캠프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 4선발 이민우, 5선발 후보 임기영, 홍상삼도 좋은 흐름이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4이닝(53구) 1안타 4탈삼진 무실점, 벤 라이블리는 3이닝(52구)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외인 두 투수가 중심을 잡아주면 마운드에는 희망이 넘친다. 백정현 최채흥 원태인의 흐름이 좋다. 백전노장 윤성환도 힘을 보탤 수 있다.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이 가세한 불펜도 단단하다. 연습 3경기 팀 평균자책점 1.67의 짠물투로 두산(0.69)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공통된 고민은 단단해진 마운드를 뒷받침 할 타선이다. 경기 흐름을 바꿔놓을 거포 해결사가 없다. KIA는 최형우란 걸출한 타자가 있지만 홈런은 줄고 있다. 지난해 17홈런, 86타점에 그쳤다. 나지완에 기대를 걸고 4번에 배치했지만 아직은 6타수 무안타로 기대에 못 미친다. 새로 영입한 장영석도 9타수1안타로 부진하다. 외인 타자 터커도 홈런 타자는 아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우성에게 장타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은 롯데로 떠난 안치홍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부족한 장타력을 기동력으로 메워야 하는데 박찬호의 최근 흐름(10타수1안타)이 썩 좋지 않다. 최원준의 활약이 기대된다. KIA의 팀 타율(0.233)은 LG(0.279), 롯데(0.272), 두산(0.267), 한화(0.260), SK(0.245)에 이어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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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0.227로 KIA에 이어 7위다.
역시 해결사가 없다. 화두는 러프가 없는 타선의 화력이다. 과연 4번을 누가 칠 것인가가 화두다.
김동엽과 이성규 강민호 등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장타 시동을 걸지 못했다. 팀 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팀 2루타와 3루타도 각각 1개씩 뿐이다.
살라디노(0.375)가 비교적 정교한 타격과 중거리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타력 측면에서 러프의 그림자를 지울 정도는 아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이원석이 돌아오고, 팀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 구자욱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낮은 타율에 비해 활발한 주루플레이로 12득점을 올렸지만, 정규시즌 들어가면 찬스를 해결해줄 타자가 꼭 필요하다. 발야구를 더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타격폼을 수정한 박해민의 반등이 절실하다.
마운드를 재편하며 가을야구 반등을 꿈꾸는 '영호남 명가' KIA와 삼성.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타선의 득점 생산력이 꼭 필요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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