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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장 궁금했던 크리스 플렉센도 첫 연습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강력한 국내 선수들에 외국인 선수들도 모두 희망적이다. 올해도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뽐냈다.
5이닝 동안 82개를 던진 플렉센은 최고 152㎞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지면서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속 차가 10㎞ 이상 나는 점도 눈에 띄었다.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은 웬만한 투수들의 직구인 144㎞를 찍었고, 최저 구속이 132㎞였다. 커브도 최고 속도가 127㎞였는데 최저 속도는 117㎞였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속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면서 던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50㎞의 빠른 공에 이어 들어오는 120㎞대의 느린 커브에 SK 타자들이 서서 삼진을 당하는 장면이 두 차례 나왔다.
이날 두산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첫 홈런을 터뜨리며 여전한 타격감을 보였다. 0-0이던 4회초 무사 1루서 호투하던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지난해 197개의 안타로 최다안타 1위에 오르며 팀 우승에 기여했던 페르난데스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지만 개막에 맞춰 확실히 타격감을 올리는 모습이다.
두산은 국내 선수들만 놓고 비교했을 때 다른 팀에 비해 확실히 비교 우위를 보인다. 수비와 공격에서 경험있는 선수들이 많고, 마운드의 경우도 유희관 이용찬 이영하 등 국내 선발진이 안정돼 있고 이형범 함덕주 이현승 박치국 권 혁 등의 불펜진도 좋다.
린드블럼을 대신해 1선발급으로 데려온 플렉센이 시즌을 코앞에 두고 처음으로 타 구단을 상대로 던진 경기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채비를 마쳤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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