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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 간 연습경기가 펼쳐진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진행 요원으로 투입된 롯데 치어리더들은 헬멧과 마스크, 구단 점퍼를 착용한 이들은 쌀쌀한 저녁 날씨에 아랑곳 않고 9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롯데 구단은 강한 타구가 나올 때의 위험,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 기존 운영 요원을 이들의 보조 역할로 붙였다. 박기량 롯데 치어리더 팀장도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볼걸'로 활약했다. 롯데는 치어리더팀 외에도 23~24일 홈경기서 안전요원들도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배치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10개 구단 마케팅 팀장들이 시즌 개막에 맞춰 응원단-안전-경기요원들을 도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각 구단을 위해 애쓴 이들과 상생 방안을 찾고 있다"며 "(치어리더-안전요원 활용에)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 팬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준 이들을 돕고자 하는 공감대가 강했다. 대표이사, 단장님 모두 흔쾌히 허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오는 5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치어리더들의 보조 요원 활용 뿐만 아니라 조지훈 응원단장의 장내 아나운서 활용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KBO리그 응원단장, 치어리더는 800만 관중 시대를 연 응원 문화의 한 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리그 진행과 큰 연관이 없는 이들에 대한 처우가 사각지대에 놓일 것이란 우려가 컸다. 실제 일부 구단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생계를 위해 새벽 배송, PC방 아르바이트에 나서기도 했다. 리그 개막에 맞춰 각 구단이 상생을 위해 지혜를 모으면서 이들에게도 숨구멍이 트이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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