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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실패했지만…" 키움 김하성 향한 'MLB 선배' 박병호의 조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09 08:00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무사 3루, 키움 박병호가 중월 2점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선행주자 이정후와 기쁨을 나누는 박병호.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08/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후배 김하성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응원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6~2017년 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위즈) 등과 더불어 MLB 무대를 밟은 몇 안되는 KBO 출신 타자다.

하지만 박병호의 MLB 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데뷔 첫해 62경기 출전,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에 그쳤다. 파워 하나만큼은 빅리그에서도 통했지만, 부상이 겹치며 여러모로 아쉬운 두 시즌을 보낸 뒤 키움으로 복귀했다.

키움에는 올시즌 후 MLB 도전을 준비중인 후배 김하성이 있다. 박병호는 8일 한화 이글스 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MLB 도전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실패자의 경험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 내가 무슨 조언을 하나"라며 웃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내 진지하게 "김하성은 나와는 성격이나 생각하는 게 다른 친구"라며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후배의 꿈을 격려했다.

이날 박병호는 이정후와 함께 5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투런포로 2대0으로 앞선 5회 상대 선발 장민재의 공을 공략, 3점째를 내는 적시타를 쳤다. 이어 한화 오선진의 스리런으로 3대3 균형을 이룬 7회에는 신정락의 124㎞ 슬라이더를 고척돔 우측 담장 130m 너머로 날려보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투런 홈런이었다.

KBO 대표 홈런타자인 박병호는 지난 해와 달리 시즌초부터 쏟아지는 홈런에 대해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생각보다 타구가 잘 나간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매년 부상 Œ문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홈런 기록보다는 부상 관리부터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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