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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는 약팀이 없는 것 같다."
시즌 개막 후 2주가 경과한 지난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류 감독은 "올해같은 경우는 약팀이 없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보고 느낀 점은 외인 투수들이 예년에 비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데이에서 밝혔던 것과 비교해 시즌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건 비슷하지만, 내용이 보다 좀더 구체적이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해당 외인투수로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를 꼽았다. LG는 지난 7일 잠실에서 플렉센과 맞붙어 3대9로 패했다. LG 타선은 플렉센을 상대로 6이닝 동안 7안타를 빼앗으며 3득점해 나름 성공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플렉센의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은 만만치 않았다.
올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류 감독은 이러한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날 LG가 상대한 삼성 선발은 데이비드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NC전서 6이닝 6안타 5실점했지만, 지난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투심 등 모든 구종이 수준급이란 평가를 받았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여기(삼성) 친구 둘은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쉽지 않은 상대"라고 했다. 그러나 LG 타자들은 뷰캐넌을 상대로 홈런 3개를 포함해 10안타를 터뜨리며 초반 무너뜨리는데 성공, 10대6으로 승리했다. LG 공격력은 시즌 초 절정에 올라 있다. 류 감독은 자신이 경계심을 드러낸 다른 팀 외인 투수들을 상대로도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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