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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4안타쇼' 김선빈, 송지만 코치와 면담 후 심리회복…KIA에 안치홍 공백은 없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06:30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해 겨울 스토브리그, KIA 타이거즈에는 '불안'과 '안도'가 공존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갖춘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의 운명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안치홍은 2+2 계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IA 팬들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다행히 안치홍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김선빈은 4년 40억원에 KIA에 잔류했다.

팬들의 우려는 한 가지였다. 과연 KIA가 안치홍의 공격력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였다. 공교롭게도 안치홍의 공백은 엇갈린 운명의 주인공 김선빈이 메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김선빈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난 10년간 지켰던 유격수를 박찬호에게 넘겨주고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겨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안치홍과 김선빈의 운명의 맞대결은 지난 19일 성사됐다. 안치홍은 롯데로 이적한 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친정' 광주를 찾았다. 안치홍은 "이적 후 광주에서 첫 경기다.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했다. 익숙한 3루 측 더그아웃보다 1루 측 더그아웃을 사용해서 어색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허문회 롯데 감독도 "야구는 어디서 하든 다 똑같다. 치홍이는 매 경기 최선을 다 할 것 같다"고 했다.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4회 타격하고 있는 안치홍.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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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KIA 덕아웃을 찾은 롯데 안치홍이 KIA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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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열렸다. KIA 팬들의 걱정은 기우였다. 이날 둘의 운명이 또 엇갈렸다. 안치홍은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으로 부진에 허덕인 반면 김선빈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나무랄데 없었다. 특히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차도가 친 타구가 투수 마운드에 맞고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큰 바운드가 형성됐지만, 김선빈이 침착하게 포구해 마차도를 아웃시키기도.

사실 김선빈은 지난주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와의 6연전에서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때문에 타격감을 향상시킬 뭔가가 필요했다. 그것은 송지만 타격 코치와의 면담을 통해 얻었다. 김선빈은 "송 코치님과 타격 전반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 기술적인 이야기는 아니었다. 헌데 다 털어냈더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선빈이 안치홍에게 무력시위를 할 수 있었던 건 심리 회복이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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