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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부름을 받았다."
오윤석은 콜업 첫 날인 3일 KIA전에 지명 타자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튿날 멀티 히트를 시작으로 5~6일 사직 KT 위즈전에서도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윤석은 1군 콜업 후 활약을 두고 "사실 잘 치고 있다고 하기 부끄럽다"며 손사래를 친 뒤 "공격과 수비 모두 후회없이 임하자는 생각인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윤석은 "캠프 명단에 못 들었을 때부터 좀 아쉽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아닌가. 받아들이려 했다"며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기회는 언젠가 한 두번은 올 거라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 작년 시즌 치르면서 느낀 점을 발전시키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타보다는 출루율 상승, 풀카운트 승부에서의 선구안 교정에 집중했다. 내야수인 만큼 기본기에 집중한 면도 있었다"고 했다.
2군에서의 맹활약 배경으로 꼽은 것은 '휴식'이다. 오윤석은 "평소 운동을 많이 해야 만족하는 스타일이다. 잘 안되면 밤새 고민하기도 했는데, 2군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강조하는 게 휴식"이라며 "매 경기 목표는 승리지만, 접근하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2군팀을 이끄는 래리 서튼 감독에 대해선 "2군은 으레 육성에 포커스가 맞춰지는데, 감독님은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려 하신다"며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여전히 도전자인 오윤석의 눈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맞춰져 있다. 오윤석은 "작년엔 캠프, 시범경기, 개막엔트리 등 사소한 목표들을 잘 이뤘다. 운좋게 기회도 받고 경기도 많이 나섰다. 자신감을 얻었지만, 출루율,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라며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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