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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리뷰]총력전도 안 통했다, 한화 KBO 역대 2위 17연패…롯데 6연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21:46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태균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1/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불명예 기록에 단 한 발짝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화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0대5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연패 중이었던 한화는 선발 투수 장민재를 조기 교체하고 불펜을 가동하는 총력전으로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으나, 4회까지 세 번이나 1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무득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 속에 결국 1패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8월 25일~10월 5일)가 기록한 17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화는 12일 안방 대전에서 갖는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패하게 될 경우, 삼미 슈퍼스타즈가 가진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기록(18연패·1985년 3월 31일부터 4월 29일)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롯데는 안방에서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연승 행진을 6경기째로 늘렸다.

한화 최원호 감독 대행은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서준원 공략을 위해 좌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정은원(2루수)-정진호(좌익수)-이용규(중견수)-제라드 호잉(우익수)-최인호(지명 타자) 등 좌타자 5명을 상위 타선에 배치했다. 롯데는 이날 장염 증세로 1군 말소된 포수 정보근을 대신해 콜업된 지성준이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하며 롯데 입단 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한화는 1회초 정은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정진호, 호잉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최인호가 삼진, 노시환이 땅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이어진 공격에서 롯데는 전준우, 안치홍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2사 2루에서 터진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까지 보태 2-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찬스마다 고개를 숙였다. 2회초 노태형의 우중간 안타와 최재훈, 이용규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정진호, 이용규가 범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4회초엔 노태형, 최재훈의 연속 안타와 정은원의 볼넷으로 세 번째 1사 만루 찬스를 얻었으나, 정진호의 1루수 땅볼이 홈 송구에 이어 1루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3피트라인 위반이 선언되면서 또다시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장민재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범수가 4회말 이대호에 좌전 안타를 내줬고, 오윤석과 지성준을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마차도가 친 우중간 타구를 호잉이 잡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이대호가 홈을 밟으면서 롯데는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5회말 안치홍의 좌선상 2루타와 이대호의 자동 고의4구, 오윤석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지성준이 김범수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4-0을 만들었다.

롯데는 6회말 2사후 손아섭,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황영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화 정우람에 막혀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한화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롯데 마운드에 막혀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 롯데 오현택을 상대로 노시환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후 세 타자가 차례로 물러났다. 7회엔 구승민, 8회엔 박진형에 차례로 막히면서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롯데가 8회말 1점을 추가한 반면, 한화는 9회초 등판한 롯데 박시영에게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17연패의 늪에 빠졌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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