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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마운드 운영은 총력전으로 갈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선 비상식적 운영이 될 수도 있다."
타선도 총력전 체제였다. 1번 정은원을 시작으로 정진호-이용규-제라드 호잉-최인호 등 5명의 좌타자들이 전진배치됐다. 롯데 선발 서준원 공략을 위해서다. 최 대행은 "머리를 쥐어짜 코치들과 만들어봤다"며 "서준원이 좌타자 피안타율이 높은 점을 감안했다.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보니 배트 스피드가 느린 김태균은 제외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 대행의 총력전은 초반부터 적중하는 듯 했다. 1회초부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범타로 첫 찬스를 놓쳤지만, 2회초에도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무득점. 롯데는 1회말 3안타로 손쉽게 2득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5회말 2사후 김범수가 안치홍에 좌선상 2루타를 내주자 이대호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김범수는 이미 투구수가 60개에 가까워진 상황이었지만, 한화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김범수는 오윤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지성준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그제서야 벤치가 움직였고, 박상원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최 대행은 0-4로 뒤지던 6회말 2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정우람을 호출했다. 정우람은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타선 반등을 기다렸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6회부터 서준원의 뒤를 이은 롯데 불펜에 단 1안타에 그쳤다. 0대5 패배. 한화는 결국 17연패 멍에를 썼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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